심사 총평

작품 수준이 높아지고 장르도 다양해져 국제화가 가속화 되다

하마노 야스키(도쿄대학 대학원 교수)

하마노 야스키(도쿄대학 대학원 교수)격론의 연속이었다. 4부문 모두 쉽게 결정한 것은 없었다. 꽤 격렬한 말들이 오가고도 했지만, 그것은 심사위원의 진지한 태도에서 온 것이다.

 2004년도의 심사가 전 부문에서 이처럼 어려웠던 것은 역시 응모 수 때문이었다. 응모 총수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작품만을 평가하여 수상작을 뽑는 미디어 예술제의 운영 방침이 회를 거듭할 때마다 주지되어 왔는지, 응모하는 단계에서 작품이 엄선되어 최근에는 응모작품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올해는 특히 우수한 작품들이 모인 것 같았다.

 컴퓨터나 디스플레이, 프린터 등 기기의 저렴화와 기능 향상에 의해, 전문가와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의 차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들 모두가 입을 모았다. 한편 인터넷이 보급단계에서 정착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오늘날,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부문에서도 웹 작품은 선출되지 않았다.

  격론을 벌이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4부문에 대한 구분은 있어도 미디어 예술의 장르가 계속 확장되어 왔기 때문에 같은 척도로 심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르를 무제한하게 늘릴 수도 없어 심사위원들은 변모와 확대를 이룬 표현 형식과 싸워가며 위원들 간에 납득이 가는 평가 축을 모색하고, 수많은 논의를 거쳐서 이 결과에 도달했음을 심사를 전부 보아온 사람으로서 알려주고 싶다.

  미디어 예술제는 각국의 미디어 예술을 아는데 있어서 귀중한 기회인데, 한국에서의 응모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묘하게도 2005년은 한일 우정의 해이다. 감동시키고, 즐겁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미디어 예술이 양국의 우정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은, 2004년 일본에서의 한류 붐에서도 나타난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한국처럼 미디어 예술제가 교류의 장이 되는 기운을 느끼게 된 것은 2004년에 해외로부터의 응모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마노 야스키(도쿄대학 대학원 교수)
1951년생. 국제기독교대학 조수, 니이가타대학 교육학부 조수, 미디어 교육 개발 센터 조교수, 도쿄대학 대학원 신영역 창성과학 연구과 조교수를 거쳐 현직. 주로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미디어 아트 관련 연구로 알려져있다. 저서로 “표현의 비즈니스-콘텐트 제작론”(도쿄대학 출판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