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에 관한 방대한 기록사진을 연결함으로써 하나의 역사를 조명해낸 다큐멘터리 영상. 조용한 모놀로그가 흐르는 가운데, 원폭 돔 부분에 맞춘 사진이 콜라주로 전개되어 간다.

Jean-Gabriel PERIOT
1974년 프랑스 출생. 비디오·극장용 단편영화 감독. 어카이브스를 사용한 독자적 편집 스타일을 전개. 대부분의 작품이 폭력과 역사를 주제로 한다. 최근의 작품으로는 "Dies Irae", "Even if she had been a criminal…", 그리고 "nijuman no borei" 는 전세계 페스티벌에서 상영되어 많은 상을 받았다.
일본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구미 출신 감독인 저에게는 대단한 영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일본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원폭은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피폭자들 대부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민들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원폭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추모를 위해, 또한 살아계신 분들께 바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원폭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합니다. 이를 계기로 원폭의 비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사진의 아카이브스를 리서치하는데 도움을 주신 일본분들, 특히 히로시마에서 가족사진을 제공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본 작품은, 1915년에 히로시마현 물산진열관으로 개관하여 피폭에 의해 폐허가 된 원폭돔의 90년간의 궤적을 스틸 사진 1000장으로 코마도리 애니메이션처럼 겹쳐서 만든 시간의 콜라주다. 돔(이것은 반구체이지만 어떤 방향에서도 같은 모양으로 보인다)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변화-건설, 파괴, 부흥의 과정의 드라마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돔은 살아있는 것처럼 주변과 연계하면서 변모한다. 과거에 몇 번이나 다루어져온 것으로, 진부함을 벗어나기 힘든 테마다. 페리오 감독은, ‘작품을 계속 만드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시점을 부여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고 핵폐기를 계속해서 종용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지금 미디어 아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다큐멘터리와 아트의 교착 시도를 볼 수 있는 현재, 조용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주는 작품이다.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어떤 일이 계기였나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저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픽스입니다. 폭력과 맞서는 것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죠. 보통 저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하고, 그 의문은 제가 본 것이나 읽은 책 등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들에서 오지요.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창작툴은 어떤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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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가장 중시하는 점은 어떤 점입니까?
저의 일은 특정한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추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추상적인 개념이, 제가 만든 영화 속 프로젝트를 보는 사람에게 전달 가능토록하고 또한 저도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활동을 통해 고수해오고 있는 테마가 있습니까?
저에게 하나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기억(메모리)입니다. 저는 역사 어카이브의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들 하나하나는 역사의 증언자이며 장소의 기억입니다. 저는 이들의 기억을 다루고 이를 청중들에게 전달합니다. 또한 그 이상으로 그들의 어카이브는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사용한 새로운 제작은 지금 현재 이미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경의와 특별한 논리관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죠..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표현이나 미디어라는 전달 수단을 어떤 식으로 창작에 도입하고 있나요?
저는 새로운 영화를 제작할 때 별도의 프레젠테이션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컴퓨터 앞에 있을 때, 관객은 훨씬 먼 곳에 존재하죠.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영화제작을 하고 있으며, 그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상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당신이 가장 영향을 받은 인물이나 작품, 해프닝 등에 대해 말한다면?
러시아의 전위적인 영상작가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시네마를, 기술과 테마, 비전과 정치를 이어주는 완벽한 미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작품을 창작해가려고 생각하십니까?
저의 꿈은 아베공방의 “하코오토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감독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창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어려운 질문이군요. 아마도 제 방식의 저항이 이런 알기 힘든 세계에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