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을 굽어보는 높은 철책. 거기에 팔꿈치를 갖다대고 손바닥을 귀에 대면 골전도에 의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소리나 폭격음이 들려온다. 제2차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미국군과 영국군은 독일 동부의 드레스덴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실시했다. 당시의 시민들은 이 작품을 통해 공중폭격음을 다시 듣는 듯 얼굴을 가리고 엎드려 숨는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이 작품이 도시의 비참한 기억을 들려준다.

Markus KISON
1977년 독일 울름 출신. 울름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편집자로 일함. 울름대학에서 물리학을 배운 후에 베를린예술대학 디지털미디어클래스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함. 2008년 5월 졸업. 현재 베를린과 도쿄에서 활동 중.
touched echo는 저의 역량을 시험받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대단히 기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이 독일 역사의 비극의 1장을 적절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는 것일 거라고 자문했었습니다. 그날 밤 드레스덴에 있던 사람들은 저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할까 라고요. 하지만 그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히 긍정적이었다는 점, 또한 이와 같이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제가 이 주제를 다룬 것은 현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드레스덴 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공원. 관객은 이 테라스의 난간에 ‘팔을 괴고 귀에 손을 댄 사람 마크’를 발견한다. 무엇일까 하고 생각함과 동시에 같은 포즈를 취해본다. 그러면 손으로 감싼 귀에서 비행기 소리, 그리고 폭격음이 들려온다. 이것은 팔꿈치를 대고 있는 난간을 진동시켜 거기에서 골전도로 폭격음이 전해오도록 한 것이다. 사람들은 1945년 2월 13일의 공중폭격으로 드레스덴 시가지가 거의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앞쪽으로 펼쳐지는 드레스덴 시가지를 보면서 폭격 소리를 듣는다. 심플하지만 비판력과 울림이 있는 표현이다. 테크놀로지 측면만으로 치우치기 쉬운 분야에서 아트를 통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테마. 기술을 구사하면서도 휴먼철학적 시선을 잃지 않고 역사적 이슈를 전달하는 작가의 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도 [제12회] 일본 미디어 예술제 수상작품 2008년도 [제12회] 일본 미디어 예술제 수상작품](/korean/festival/images/h1_jusyousakuhin2008.gif)







